恥
このところ再放送ばっかりだったので、3ヶ月ぶりの聞き取り。
サボってた訳ではありません😖
NHK WORLD Korean パダスギ
최근의 코리언 서비스 프로그램 아카이브
10/19 일본문학 콘서트
正解の台本が公開されていないので
・下線は特に自信のない部分
・*****は聞き取れなかった部分
としてそのまま残してあります
10월은 두 차례에 걸쳐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恥」(수치심)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인 다자이 오사무는 1909년 지금의 아오모리 현 쓰가루 지방(津軽地方)에 사는 대주주 집안의 여섯 번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중학생 때부너 글재주를 발휘했고 후에는 도쿄제국대학 불문과에 진학해 단편 소설을 중심으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했습니다.
1941년 태평양전쟁에 돌입한 일본에서 다자이 오사무는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수치심]도 바로 그 때 쓴 단편 작품입니다.
단편집의 표제작인 [야학생]을 비롯해 이 단편집은 다자이 오사무 작품 중에서도 상당히 드물게 여성을 일인칭 시점으로 쓴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이 [수치심]이라는 작품은 도대체 누구의 수치심을 말하는 것일까요.
당시 젊은 여성이 남성 소설가들에게 보내는 팬레터가 전개하는 재미있는 스토리.
그리고 당시 여성들의 순수함에 대한 동경.
또 단순한 스토리 속에 다자이 오사무만의 특이한 다중적 해석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이 단편집 집필을 마지막으로 일본은 패전하고 그와 동시에 시대가 바뀌면서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은 허무감과 데카당스로 충만한 작품 세계로 바뀌어 갑니다.
네, 그럼, [수치심] 전편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수치심] 전편
기쿠코 씨,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
너무나도 부끄러웠어요.
얼굴에서 불이 날 정도라는 표현을 써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초원을 뒹굴면서 악을 써 대도 부족할 정도예요.
구약 성경 사무엘 하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다말이, 재를 자기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불쌍한 동생 다말은 너무 수치스러워서 어쩔 수 없었을 때 자신의 머리에 재를 덮어쓰고는 울고 싶었을 겁니다.
다말의 그 슬픈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쿠코 씨, 역시 당신이 말한 대로였습니다.
소설가란 인간 쓰레기라는 그 말, 아니 악마입니다.
정말 너무해요.
저는 정말 수치스러웠습니다.
기쿠코 씨, 지금까지 당신한테 비밀로 했었지만 소설가인 도다 씨에게 몰래 편지를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드이어 만났지만 결국 수치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그럼, 처음부터 전부 말씀 드리지요.
9월 초에 저는 도다 씨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멋지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다음과 같이 썼지요.
-안녕하십니까?
몰상식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 편지를 드립니다.
아마도 귀하가 쓰는 소설을 읽는 여성 독자들이 한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들은 홍보가 잘 돼 있는 책을 읽기를 좋아합니다.
여자들은 자신의 취향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읽으니까 나도 한번 읽어 보자는 따위의 허영심으로 읽는 것뿐이지요.
그리고 박식한 사람을 무의미하게 존경하곤 합니다.
또 아무런 재미도 없는 시시한 이론을 아주 높이 평가하곤 하지요.
무례한 말이지만 귀하는 이론적인 말은 전혀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교양도 없는 것 같고요.
귀하의 소설을 저는 작년 여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전부 다 읽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귀하를 만나기도 전에 귀하의 신변에 관한 것들, 용모, 풍채 등등 이미 다 파악했습니다.
그래서 귀하에게 여성 독자가 한 사람도 없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귀하는 귀하 자신의 빈곤함이나 종생이 같고 인색하거나 치사한 부부싸움, 또 저급한 질병, 그리고 용모가 너무나도 취하고 지저분하다는 점, 문어 다리나 뜯으면서 소주를 마시고, 횡포를 부리고, 땅바닥에서 자는 것, 또 빚이 많다는 것, 그리고 이 외에도 불명예스러운 것 등등 전혀 꾸미지 않은 채 그대로 고백하시지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여자란 본능적으로 정결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요.
귀하의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조금 죄송한 말이지만 귀하의 머리가 대머리가 됐다든가 이가 빠졌다는 내용은 너무나도 심한 내용이라서 쓴웃음을 짓고 맙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경멸하고 싶어집니다.
그런 데다가 귀하는 도저히 입으로도 담을 수 없는 불결한 곳에 있는 여자한테도 간다고 쓰셨지요.
그 내용을 읽으면서 저는 너무 결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저도 코를 막고 읽은 적이 있으니까요.
여자들 모두가 귀하를 다 경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귀하의 소설을 친구들 몰래 읽곤 했습니다.
제가 귀하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을 만약에 친구들이 알게 됐다면 그들은 저를 비웃을 거고 또 저의 성격도 의심할 것이고 절교 당할 게 뻔합니다.
귀하도 역시 조금은 반성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귀하가 교양이 없다거나 졸렬한 문장, 또는 인간의 비천함, 부족한 사고력, 우둔한 머리 등 너무나도 많은 결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근본에는 한 줄기의 애수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 얘수가 절절합니다.
하지만 다른 여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여자들은 허영심으로 읽기 때문에 예를 들어 피서지에서 있었던 고상한 사랑이나, 또는 사상이 가득 찬 소설 등을 좋아하지만 저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귀하의 소설 근본에 있는 그 어떤 애수가 소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쨌든간 귀하는 귀하 자신의 추한 용모나 과거에 저질렀던 추한 행위 또는 문장에서 느낄 수 있는 악한 것 등에 대해서 절망하시지 말고 귀하가 갖고 있는 특이한 애수를 소중하게 간직하시고,
또 그와 동시에 건강에도 유념하시고 철학이나 어학도 조금씩 공부하셔서 좀 더 깊은 사상을 갖으시기를 바랍니다.
귀하의 애수가 만일 장래에 철학적으로 정리된다면 귀하의 소설을 바아냥거리는 사람도 없어질 것이고 귀하의 인격도 완성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런 것들이 완성되는 날에는 저도 익명을 쓰지 않고 주소와 이름도 밝힌 뒤 귀하를 만나뵐 생각이지만 지금은 그저 상황만을 보냅니다.
여기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이 편지는 팬 레터가 아닙니다.
이 편지를 사마님께 보내 드리면서 나한테도 여자 팬이 생겼다며 천하게 자랑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이래 뵈도 저한테도 자존감이라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기쿠코 씨, 대충 이런 식으로 썼어요.
귀하, 귀하라고 부르는 것도 좀 마음에 걸렸지만 당신이라고 부르기에는 도다 씨와 제 나이 차가 너무나도 많이 났고 또 너무나도 친근감이 드는 것 같아서 싫었어요.
도다 씨가 나잇값도 못하고 들떠서 착각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하는 것도 아니고.
또 도다 씨는 교양도 없어서 성생님이라 부르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였지요.
그래서 귀하라고 부르지는 했지만 그래도 귀하라는 호칭도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요.
하지만 저는 이 편지를 우체통에 넣을 때까지만 해도 그런 것들이 전혀 마음에 걸리지 않았었어요.
그 때는 그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었지요.
불쌍한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편지에 주소나 이름도 적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무서웠기 때문이지요.
지저분한 모습으로 술에 취해 우리 잡에라도 찾아온다면 어머니가 얼마나 놀라실까 걱정이 돼서였지요.
돈을 빌려 달라며 협박할지도 모르고.
어쨌든간에 버릇도 나쁜 사람이어서 어떤 짓을 할지 몰랐기 때문이에요.
저는 영원히 익명의 여자로 있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쿠코 씨, 그러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정말 참담한 일이 벌어졌지요.
편지를 보내고 나서 한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도다 씨에게 편지를 써야 될 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주소나 이름도 확실하게 밝혀야만 했었지요.
기쿠코 씨, 이런 제가 정말 가엾지요.
그때 쓴 편지 내용을 말씀 드리자면 기쿠코 씨는 대충 알고 계시니까 다 말씀 드릴게요.
하지만 비웃지는 마셔요.
-도다 씨 귀하.
정말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 해서 제가 누군지를 알게 되신 건지요.
그렇습니다.
바로 제가 가즈코입니다.
아버지는 교수님이시고 스물세 살입니다.
너무나도 쉽게 저의 정체가 밝혀지고 말았네요.
이번 달에 나온 문학세계 신작을 읽고는 저는 너무나도 어리둥절했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소설가라는 분들한테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알게 되셨는지요.
또 제 마음까지 어떻게 아셨는지.
음탕한 상상까지 하게 됐습니다, 라고 신랄하게 표현한 부분을 읽으면서 경이롭게도 귀하가 많이 발전하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익명의 편지가 바로 귀하의 창작 의욕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은 저한테도 기쁜 일이었습니다.
한 여성의 작은 지지가 작가의 감성에 불을 붙인다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의 말을 빌자면 빅토르 위고나 오노레 드 발자크 같은 대가들도 여성들의 보호를 받으며 위로를 받은 덕분에 수많은 골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저도 작은 힘이기는 하나 귀하를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니까 정신 좀 차려 주셨으면 합니다.
가끔 편지를 드리겠습니다.
귀하가 쓰시는 소설이 미약하게는 하나 여자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부분적으로는 산뜻하기도 해서 감동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젊은 여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여자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귀하는 장래가 유망하다고 생각합니다.
작품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요.
좀 더 많이 책을 읽어서 철학적인 교양도 습득하시가 바랍니다.
교양이 부족하면 절대 대소설가가 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려운 일이 생기면 부담 갖지 마시고 편지 주시기 바랍니다.
이미 저의 정체가 밝혀졌으니 익명으로 연락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저의 주소와 이름도 써 있는 그대로입니다.
가짜의 이름이 아니니까 안심해 주세요.
귀하의 인격이 완성되는 날이 오면 그때는 반드시 귀하를 만나 뵙겠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편지로만 연락 드릴 테니 참아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이번에 깜짝 놀랐습니다.
제 이름까지 알아내셨으니 말입니다.
아마도 제 편지의 흥분하신 귀하가 소란을 떨며 친구들에게 보여 주고는 편지의 소인 등을 단서로 신문사 친구 분께 연락해서 알아내신 거라 생각합니다만 아닌가요?
남자들은 여자한테서 편지가 오면 다들 흥분하기 때문에 좀 마음에 걸리지만요,
어떻게 제 이름하고 스물세 살이라는 것까지도 알게 되셨는지 편지로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저도 좀 더 친절한 내용의 편지를 드리도럭 하겠습니다.
좀 자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쿠코 씨, 저는 지금 이 편지를 쓰면서도 몇 번이나 울었습니다.
잔신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를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제가 절못 알았던 겁니다.
저에 대해 썼던 게 아니었어요.
저한테 전혀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니었던 겁니다.
아, 정말 너무나도 부끄러워서 너무나도 수치스러워요.
기쿠코 씨, 이런 저를 불쌍하게 여겨 주세요.
그럼, 끝까지 다 말씀 드릴게요.
도다 씨가 이 달에 문학세계에 발표한 [나나쿠사]라는 단편소설을 읽으셨는지요.
스물세 살의 젊은 여자가 너무나도 사랑을 무서워한 나머지 결국 예순 살이나 되는 부자 할아버지와 결혼하지만 결국 그게 싫어서 자살한다는 줄거리의 소설입니다.
조금 노골적이고 어두운 내용이지만 도다 씨의 특이함이 배어 있었지요.
저는 그 소설을 읽고는 틀림없이 저를 모델로 쓴 것이라고 착각하고만 것입니다.
두, 세 줄 읽고는 착각을 하고 너무나도 당황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여자 아름이 저랑 같은 가즈코였습니다.
나이도 똑같았고요.
아버지가 대학교 교수님인 것까지 말입니다.
물론 나머지는 저하고는 전혀 달랐지만요.
하지만 이 작품은 제 편지를 읽고 힌트를 얻어 창작한 것이 틀림없다는 착각을 하고 만 것입니다.
그게 바로 제가 수치심을 느끼게 된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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